언젠가는 쓸 것처럼 잘 보관하던 물건들도 다 꺼내어 버리거나 중고로 팔고,
안쓰는 물건은 지인들에게 필요한지 물어봐서 직접 가져다 주는 서비스까지 해서
집에 딱 쓸 물건만 놔두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해 왔다.
작은 집으로 이사오면서 가구며 가전제품도 없앴던 나였다.
그런데, 자꾸만 집에 늘어가는 것이 있다. 바로 책이다.
아이들은 자꾸 커가고 거기에 맞는 책을 사들이니, 거실을 서재화 했는데도 20평 아파트의 한계가 보인다.
아이들이 2살 터울이라 둘째수준보다 낮은 책들은 조카에게 주었지만 줄어든 양은 미미.
거기에 앞으로 시작하게 될 영어책은...... 또다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그러다 알게 된 사이트가 있어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소개하려 한다.
바로 리틀팍스.
나는 온라인 학습사이트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텔레비젼 보지 마라', '텔레비젼 보면 눈 나빠진다' 등
어린 시절 많이 들었던 말이었다. 꼭 부모님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이나 텔레비젼을 통해서도
많이 들어왔던 터라 어린 아이들이 오랜시간 영상물을 보고 있는 걸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도 하루종일 놀아줄 수는 없으니, 가끔은 영상물을 보여줘야 겠고(나도 살아야 겠고^^)
거실에서 티비도 없애 버려서 넷플릭스, 유튜브를 보여줘봤으나 처음 시작화면과 함께 보여지는 여러 영상물은
시작부터 아이들과의 갈등을 빚게 한다.
그런데 이 리틀팍스에 나오는 영상은 영어 학습효과가 있어서 일단 안심하고 시작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은 텔레비젼을 없앤 시점부터 6개월간 넷플릭스로 영어 영상물을 하루 1-2시간씩 보고 있다.
당시 4살, 6살이었던 두 아이는 따로 어떤 영어학습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집에 있는 영어전집은
씽씽잉글리쉬, 베이비싸이언스, 하이브라운이 전부였다.
그냥 꽂아 놓고 읽어 달라고 가져오는 날에 읽어주는 영어학습에 관심은 많지만
시작시점을, 어떤 방법으로 해줘야할지 몰라 시간만 가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다 거실에서 티비장과 텔레비젼을 없애고, 넷플릭스로 영상물을 보여주면서부터 영상은 영어로만
보여주게 되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텔레비젼이 없으니, 영어든 뭐든 만족하며 보는 듯했다.
가끔 첫째의 "우리말 없어요?"라고 물어보면
"응, 텔레비젼이 고장나서 우선은 영어로만 볼 수 있어"라고 둘러댔다.
일주일간 무료로 이용해본 리틀팍스는
책에 비해 협소한 우리 집 책장의 문제를 조금은 해결해 주고,
영어 노출시간 또한 확보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은 첫째가 생각보다 너무 잘보고 좋아한다.
아마도 동영상마다 할 수 있는 퀴즈의 힘인 것 같다.
아이들마다 성향이 있는데, 첫째는 성취욕이 엄청엄청 강하다.
그것때문에 나와의 갈등도 많이 빚지만 이럴 때는 좋다. 동영상 시청 후 퀴즈를 다 맞추기 위해 열심히 보기 때문이다. 이런 것도 해보면서 아이의 성향을 좀 더 알아가는 것 같다.
레벨 1이지만 간단한 단어로만 이루어진 동영상이 아니라 문장으로 이루어진 스토리인데,
퀴즈를 나름 잘 맞추는 게 신기하다. 그동안 넷플릭스로 노출을 해준게 효과가 있었나 보다.
생각지도 못하게 영어 테스트를 하게 된게 타이밍 적절하다고 생각되었다.
퀴즈 외에도 무료로 이용가능한 단어장과 MP3다운로드, 대본, 프린터해서 책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유료로 전환하면 게임과 녹음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레벨 1 중에는 파닉스에 해당하는 영상이 있는데, 따라하기는 잘 하는데, 확실히 배운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 동영상의 퀴즈는 거의 맞추지를 못한다.
퀴즈를 다 맞추는 것도 신기하고, 동영상을 보고도 퀴즈를 하나도 못맞추는 것도 신기하다.
그냥 지금은 '아~ 우리 아이가 이정도이구나!'를 알게 된 것에 만족한다. 한 두해에 끝날 여행이 아니기에..
아직은 무료로 볼 수 있는 레벨1의 동영상을 다 보지 못해서 유료로 전환하지는 않았다.
혹시 자녀들에게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영어 노출을 시켜주고픈데 레벨을 선별하기도 힘들고
단계별로 차근히 쌓아가고 싶으신 분들이나, 따로 단어를 찾아 주기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리틀팍스를 무료로 이용해보시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은 각기 성향과 영어에 대한 관심도가 다를 것이다.
그러기에 누가 성공했다고 그 방법을 꼭 따르기 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아이의 영어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도록 돕는 것이 영어공부에 있어서 엄마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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