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고모가 고구마를 보내왔어요. 고구마 덕후인 저와 아이들에게 맛난 고구마가 있다며 사서 보내신다길래, 별 기대는 안 하고 있었어요. 고구마라는 웬만하면 다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고구마 박스에 떡하니 '김의준고구마'라고 적혀있는 게, 뭔가 다르다 싶더라고요^^
과일이나 채소에는 대게 지역명이 붙잖아요. 근데 이름을 붙여서 고구마를 판다는 게 조금 의외였어요.
예전에 고구마가 많이 들어와서 여느 때처럼 베란다에 보관했던 겨울철이었어요.
먹으려고 아무리 쪄봐도 젓가락이 들어가질 않는 거예요.... 얼었던 거죠!!!그때 알았어요. 고구마가 언다는 걸~~~
대게 채소나 과일에는 어떠한 주의사항도 쓰여 있질 않잖아요.
소비자가 알아서 찾아보고 보관해야 하는데, 잘못된 보관으로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서 찾아볼 때는 이미 늦게 되더라고요. 김의준고구마는 참 친절하네요. 고구마 저장방법을 박스에도 써 놓았어요.
고구마 저장방법
차가운 곳에 두지 마세요(베란다나 실외는 노노!)
상온 보관(부엌, 거실, 신방장 등) 13도~15도 적정온도
절대 냉장보관(냉장고, 김치냉장고) 하지 마세요.
최대한 빨리 드세요.(1주일이 적당 합니다)
그동안은 친정이나 시댁에서 고구마를 나눠 가져오거나, 장 볼 때 상태가 좋아 보이는 고구마를 구입해서 먹곤 했어요.
어떨 때는 참 맛있고, 어떨 때는 퍽퍽하기도 해서 에어 프라이기나 오븐에 군고구마처럼 구워 먹으면 괜찮게 먹었지요.
크기도 가지각색이어서 어떤 거는 먹잘 거 없이 애들 먹이려고 껍질 까다 끝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리 신경 쓰지 못했어요. 고구마는 다 그렇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 김의준고구마 맛이 더 기대되더라고요+.+
김의준고구마 중에서 '중'사이즈였던 고구마는 설명서에 써 있는 대로 센불5분 후+중불25분으로 쪄 보았어요. 사이즈가 거의 동일하니 찜기에 올리기도 좋네요. '중'사이즈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쪄 먹기 좋은 거 같아요. 젓가락이 기분 좋게 들어가고 반을 톡 잘라 보았는데, 와~할 정도의 잘익은 색감이 군침돌게 만드네요.
맛은 정말 엄지척이었습니다. 고구마 좋아하는 애들 고모가, 고구마 좋아하는 조카집에 보낸 고구마니 맛은 보장되어 있었지만, 이거 먹으면 다른 고구마 어떻게 먹으라고....허허허
제가 맛본다고 하나를 다 먹고 있으니, 애들이 달려들어 자기들도 까달라고 난리였습니다. 덕분에 엄지손가락이 벌게졌어요. 조금 식히고 아이들에게 걸렸어야하는데^^
먹다보니 끝부분에 위의 사진처럼 심지가 있는 게 있는데, 심지는 잘 안씹히잖아요. 그런데 이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애들도요. 그때 그때 다를까요?
참고하세요^^ 그리고 껍질이 유독 깨끗하게 벗겨지는게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고구마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사서 드셔보셔도 후회 안하실거에요. 만약 더 맛있는 고구마가 있다면 저한테도 알려주시고요.
저는 고구마덕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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