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콕인 7세 아드님.
이제 막 자기 이름과 공룡이름들을 한글로 쓰기 시작했는데,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휴원으로 집에서 조금이라도 보충해주고자
교재와 프로그램을 알아보았다.
사실 6세가 되면서 주변에서 보고 들은게 있어서 한글이야호는 알고는 있었다. 딱 이름만.
지인에게 아들에게 한글 가르치기 좋은 교재를 추천받은 것 중 하나였다.
난 평소 공룡과 24시간 함께하는 아들을 위해 '아들의 한글'을 선택했다.
아들의 한글은 아들연구소로도 유명한 곳에서 편찬한 한글쓰기 교재로
하루 한 공룡의 이름을 쓰도록 되어있다. 그날의 공룡이름을 다 쓰면 그 공룡이 그려진
공룡카드도 주도록 되어있는데, 평소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한글을 쓰는
동기부여가 되겠다고 해서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좋아라했다. 하지만 카드를 하나만 주는 것에
점점 더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고, 심지어 며칠안가 그 공룡카드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가지고 있는 공룡카드가 많았고 힘들게(?) 쓴 한글에 비교해 그 카드가 멋져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무언가를 보상으로 한글학습을 하는 것은 6세 아들에게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나또한 흐지부지 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공룡이름들을 쓰는 1단계와는 다르게 2단계는
공룡들을 묘사하는 의태어와 의성어로 되어 있어 일반적이지 않는 단어들로 점점 더 흥미를 잃는 듯 했다.
1단계만 우선 해볼껄 욕심내어 2단계까지 같이 산걸 후회중이다.....
그 이후로 아들은 그 이상 한글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고 자기 이름은 꼭 썼고,
자기가 좋아하는 공룡이 몇개 안되니 딱 그이름만 익히고 공룡그림 옆에 써놓는 정도였다.
자기가 스스로 쓰는 것은 좋아해도 '이거는 사과야. 한 번 써봐"라는 말에는 질색을 하고 괴로워하는
아들에게 나또한 그 시간에 책을 읽어주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과 기관에서 친구들과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7세가 되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휴원이 계속 연장되고, 아이들과 24시간을 함께하니, 온통 아이들과 뭘할까라는
생각으로 지내다가 한글이야호가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EBS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것과
워크북이 있어 한글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은 프로그램을 보여줘서 아이들의 반응을 보았다.
한 방송당 10분 정도가 되고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첫날부터 화면에서 나오는 단어를 큰 소리로
따라하며 깔깔 웃기도 하고 방송 중에 아들이 자기 스케치북을 찾으면서 그 글씨를 써보겠다고 하였다.
단순이 화면으로 사과모양을 보여주고 '사과'라는 단어의 나열일 줄 알았는데,
한 방송안에 나오는 비슷한 단어들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계속 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익히기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가갸거겨고교..... 또한 단순한 음률로 노래를 만들어
머리속에서 맴도는지 아이들이 계속 흥얼거리며 스스로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시간을 정해 매일매일 꾸준하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이야호2는 방송다시보기로 시청하기로 하고 월정액을 신청했다. 한글이야호를 본 이후로 7세 첫째뿐만
아니라 5세 둘째까지 한글에 호기심이 생겨 스케치북에 글자모양으로 써보기도 하고 책을 읽을 때
책 제목을 손으로 짚으며 소리내 보기도 했다. 나는 이럴 때 한글학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글이야호 프로그램과 병행할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구성품
한글이야호2의 워크북은 총 3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1단계로 보는 기본음절세트에는
워크북4권과 각각에 해당하는 쓰기책으로 이루어져 총 8권이다.
워크북은 한글이야호2 EBS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해당하는 글자를 찾고 스티커를 붙이거나,
써보거나 함으로써 프로그램내용을 복습하면서 좀 더 학습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쓰기책은 그야말로
나오는 단어를 쓰는 교재로 나와있다. 중고나라에 보면 쓰기책만 많이 나와있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워크북은 프로그램 내용이라 프로그램 본 후에 쓰기책을 통해 한글쓰기를 하게하고 있다.
워크북은 프로그램이 다 끝난 후에 진행할 생각이다.
아들의 한글은 학습이라는 부담감을 떠나 자기가 좋아하는 공룡이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으나,
그 공룡중에서도 좋아하는 이름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 지속성이 없었고,
한글이야호는 영상프로그램으로 매번 호기심을 자극하여 3월6일에 구입한 한글이야호2의 워크북중
2권의 쓰기책을 마무리한 상황이다.(당근와 달램은 당연한 것)
요새 코로나로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한 8세는 정상적으로 개학했다면 한달간의 적응기간을 마쳤을 시간인데,
학교 문턱도 못 밟아봤을 것이다. 4월 6일로 연기한 개학도 미지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사이 4월 6일로 연기됐던 개학은 4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기로 했다.
사실상 아직은 학교를 개학하기 힘들다고 보는 게 낫겠다.
7세 아이를 둔 엄마들도 이제까지 미뤄왔던 한글을 봐줄 학원이나 기관을 보내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들과 24시간 함께 있으니, 예전보다 아이들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아이들에게 하는 나의 말투, 아이들의 성장에 대해 더 면밀히 관찰하고 노력하게 되는 점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이 시간을 활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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